이틀 연속 73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가 어제는 급기야 8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전날보다 62명 늘어, 797명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06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인 확산 양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역시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비수도권의 지역 발생 비율이 34.3%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주요 방역지표에 들어온 경고등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지역 발생은 이제 640명을 넘었습니다.
2.5단계 기준의 상단인 5백 명보다 140명 이상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연결 고리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한 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가족과 지인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일상 감염'이 늘면서 역학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카드를 꺼냈습니다.
3개월 안에 추가 임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을 달아 오늘 2개 제품을 허가했습니다.
개인이 콧속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인데, 15분 내외로 결과가 나옵니다.
방역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겁니다.
다만, 정부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유전자 검사보다 떨어지는 만큼,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이번 '고육지책'이 확산세를 잡는 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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